‘한 달에 얼마를 모아야 하지?’라는 막막함은 사회에 첫발을 디딘 청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공통 고민입니다. 월세·교통비·식비만 제하면 저축할 여력이 거의 남지 않는 현실에서, 청년내일저축 계좌는 “적은 돈으로도 3년 뒤에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매달 10만 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최대 30만 원을 더해 주는 방식이라, 총 360만 원을 넣고 최대 1,080만 원을 얹어 받아 1,440만 원 가까운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격 요건을 충족하고, 서류를 빠짐없이 준비하고, 3년 동안 꾸준히 납입’이라는 세 가지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아래에서 신청 조건, 절차, 실제 혜택을 상세히 풀어내 실질적인 준비 방법까지 정리했습니다.
조건: 청년내일저축 계좌를 신청할 수 있는 사람은?
청년내일저축 계좌의 첫 번째 기준은 나이입니다. 만 19세부터 34세까지가 원칙이지만, 현역 복무·사회복무요원·전문연구요원 등 병역을 이행한 경우 복무 기간만큼, 최대 6년까지 연령 상한이 늘어납니다. 예컨대 만 30세에 군 복무 2년을 마쳤다면 신청 기회가 만 36세까지 연장되는 셈입니다.
두 번째는 소득 요건입니다. 가구의 월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00 % 이하여야 하는데, 2025년 기준 1인 가구는 약 220만 원, 2인 가구는 약 370만 원, 3인 가구는 약 475만 원 이하로 잡힙니다. 여기서 ‘가구’는 주민등록등본 기준이므로 독립해 자취 중이라도 부모님과 같은 등본이면 합산소득을 따집니다. 맞벌이 가구는 소득 합산액이 평균값으로 환산되니, 정확한 판단을 위해 복지로 모의계산기를 활용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근로·사업소득 지속 여부입니다. 최근 3개월간 월 50만 원 이상 소득이 이어졌음을 증명해야 하며, 국민건강보험 자격득실·급여 명세서·사업자등록증 등이 확인 서류로 쓰입니다. 단기 알바만 반복하거나 공백기가 길다면 서류 심사에서 탈락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재산 요건도 있습니다. 대도시는 2억 원, 중소도시는 1.7억 원, 농어촌은 1.3억 원 이하의 실제 보유 재산이어야 합니다. 예금·주식·자동차·전·월세 보증금 등이 모두 포함되므로, 자동차 시세나 전세보증금이 높다면 예상보다 빨리 기준을 초과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 신청 자격이 생깁니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은 소득 기준이 완화되고 매칭 한도가 높아지는 반면, 기존 희망키움·청년희망통장 등 동일 사업을 경험했다면 참여가 제한되니 과거 이력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절차: 신청부터 계좌 개설까지 한눈에
청년내일저축 계좌는 보통 상·하반기에 한 번씩, 연 2회 모집 공고가 뜹니다. 신청 기간은 1-2주로 짧아, 공고가 나오면 즉시 서류를 모아야 여유롭게 마감일 전에 완료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PC로 ‘복지로(www.bokjiro.go.kr)’에 접속하거나,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도 되지만, 온라인 신청이 편리합니다.
1단계 – 사전 준비: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최근 3개월 급여명세서(또는 사업소득 증빙), 전·월세 계약서 사본, 자동차 보험증권 등을 스캔·사진 촬영해 PDF로 준비합니다. 미리 준비하면 접수 창구가 열리자마자 곧바로 업로드할 수 있어 서버 폭주를 피할 수 있습니다.
2단계 – 온라인 신청: 복지로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며, 작성 중 ‘모의계산’ 기능으로 자격 충족 여부를 사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접수 후에는 관할 시·군·구에서 서류 진위 여부와 소득·재산 조사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4-6주가 소요되므로, 서류 누락 연락이 오면 즉시 보완해야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3단계 – 자립지원 상담 및 의무교육: 서류 심사를 통과하면 담당 자산형성지원기관에서 전화 상담 일정을 잡습니다. 상담은 1시간 내외로 재무 목표와 저축 계획을 점검하며, 면접 형식이 아닌 코칭 형태라 부담이 덜합니다. 이어서 온라인 교육 10과목(재무관리·신용관리·노후 대비 등)을 수강해야 계좌 개설이 승인됩니다.
4단계 – 계좌 개설 및 정기 납입: 승인 후 지정 은행(기업·우리·농협 등)에서 ‘청년내일저축 계좌’를 개설합니다. 이후 약정한 10만 원을 매달 자동이체로 납입하면 정부 매칭금이 익월 25일경 함께 적립됩니다. 3년간 총 36회 납입해야 하며, 3회 이상 연체 시 해지 위험이 있으니 급여일·자동이체일이 겹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5단계 – 만기 관리: 36회 납입을 모두 마치면 ‘자금 사용계획서’와 ‘사후교육’(2시간)을 제출해야 매칭액 전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기 자금을 주택 마련·창업·교육비·결혼자금 등 계획한 목적에 맞게 사용했음을 증빙하면, 추가 세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혜택: 3년 뒤 내 통장에 들어올 실제 금액
가장 큰 장점은 정부 매칭 지원금입니다. 일반형 청년은 매달 10만 원을 넣으면 정부가 10만 원을 더해 주어 3년 뒤 총 720만 원을 적립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30만 원까지 지원받아 총 1,440만 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이 금액은 비과세 이자(2025년 평균 연 3 % 가정 시 약 65만 원)를 포함하면 더욱 늘어납니다.
매칭 지원 외에도 금융교육 이수증이 발급되어 신용등급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참여자 전용 우대금리 적금·저금리 전·월세 대출 상품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시중은행 ‘청년내일플러스 적금’은 참가자에게 최대 연 5 % 우대금리를 주며, ‘청년희망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금리 1 %대 상품을 제공합니다.
또, 3년 만기 후에는 ‘자립역량 강화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주어져, 지역 청년센터·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 멘토링, 직무 역량 강화 과정을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계좌 만기 이후 실질적인 취·창업 성과로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주의점도 있습니다. ① 3년 내에 6개월 이상 소득이 끊기면 매칭 중단 → 탈락될 수 있으니, 구직·이직 중에는 단기 알바라도 끊김 없이 이어 가야 합니다. ② 계좌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 만기 지급에 제약이 생길 수 있습니다. ③ 만기 이후 자금을 허위로 사용하면 추징·환수될 수 있으므로 자금 사용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결론: 놓치면 손해, 지금부터 준비하자
청년내일저축 계좌는 단순히 돈을 ‘모아 주는’ 제도를 넘어, 정부가 청년의 첫 자립을 동행해 주는 종합 지원 패키지에 가깝습니다. 신청 자격이 되는지 모의계산으로 미리 확인하고, 서류를 준비하며 모집 공고를 기다린다면 3년 뒤엔 무이자 대출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언젠가’보다 ‘올해’를 목표로 첫 걸음을 떼 보세요. 지금 복지로에 접속해 신청 일정부터 체크해 두는 것이 가장 빠른 출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