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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공인 돕는 지역상권지원 트렌드

by kongye 2025. 5. 2.

지역상권지원

중소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근간이자 고용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소비의 급증, 대형 프랜차이즈의 확장,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하면서 많은 중소상공인들이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상권활력지원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과 예산을 편성하여 소상공인 회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지역상권지원사업의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고, 어떤 방식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상권회복형 사업 확대와 변화

기존의 지역상권 지원은 주로 간판 교체, 화장실 정비, 도로 포장 등 물리적 인프라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물론 이러한 정비는 상권의 외형을 개선하고 고객 유입에 일시적인 효과를 주었지만,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의 트렌드는 ‘상권회복형’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상권회복형 지원’은 침체된 지역상권의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려는 시도입니다. 단순히 환경 정비를 넘어서, 지역 주민과 상인의 참여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창업 유치, 문화행사, 지역 특화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광주의 ‘청년 상권 특화구역’ 사업이 있습니다. 이곳은 기존 상권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청년 창업을 유도하고, 카페·공방 등 젊은 감성의 점포를 유치하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권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예를 들어 부산 서면은 유흥 상권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문화예술 상권’으로 전환 중이며, 대전 중앙로는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여 ‘근대문화 특화 상권’으로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권회복형 지원은 단기 성과가 아닌 중장기 지역경제 재건에 초점을 맞추며, 상권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상권 구축

비대면 소비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 상권은 디지털 전환 없이는 생존조차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스마트 상권 시범사업’을 도입하며 중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상권이란 온라인 플랫폼, 무인 결제 시스템, 고객 분석 도구, 모바일 오더 등을 갖춘 디지털 친화형 상권을 의미합니다.

2024년 기준, 전국에서 50개 이상의 스마트 상권 시범 구역이 운영되고 있으며, 상인들은 POS 연동 마케팅, 온라인 상품 등록 교육, 배달앱 협업 등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인천 계양구에서는 ‘계양 스마트상권 앱’을 출시하여, 지역 상점들의 할인 정보, 신메뉴 소개, 위치 정보 등을 통합 제공하고 있으며, 이 앱을 통한 재방문률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이 외에도 상인 대상 ‘디지털 역량 교육’은 매년 수천 명이 수료하며, SNS 마케팅, 사진 촬영, 쇼핑몰 개설 등을 주제로 실질적인 수익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신규 창업자들은 이러한 디지털 툴을 적극 활용하여 브랜드 이미지 구축, 팬덤 확보 등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마트 상권 정책은 빅데이터 기반 고객 분석, AI 마케팅 도입 등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단순한 도구가 아닌, 디지털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민참여와 민관협력의 확산

과거의 상권지원 정책이 일방적이고 공급자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주민 참여와 민관협력이 핵심 기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즉, 상권 활성화의 주체를 ‘지자체’가 아닌 ‘지역’과 ‘시민’으로 재정의하는 흐름입니다. 이는 단순히 상인이나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상권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보장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대표 사례로는 전북 전주시의 ‘풍남문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사업은 상인회, 주민자치위원회, 지역 청년단체 등이 공동 기획에 참여하여, 매달 지역축제, 플리마켓, 거리공연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그 결과 주말 유동 인구가 전년 대비 4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민간 기업과의 협업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쿠팡은 ‘로켓상권’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제품을 자사 플랫폼에서 우선 노출하며, 카카오페이는 중소상공인을 위한 결제 수수료 인하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전남 강진군과 협약을 맺고 ‘농촌상생매장’을 개설하여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음료를 개발, 판매함으로써 브랜드와 지역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관협력은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지역사회의 공동체적 관점이 강화될수록 상권은 단순한 ‘경제 공간’이 아니라 ‘생활 기반’으로서 재정립되며, 이 과정은 지역 자립과 균형 발전의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지역상권활력지원사업은 이제 단순한 보조금 사업이 아닙니다. 상권 구조 자체를 혁신하고, 디지털 기반을 마련하며,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공동체 중심의 경제 생태계를 형성하는 통합적인 정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중소상공인, 예비 창업자, 지자체 담당자 모두 이러한 트렌드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디지털화와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지금 가장 필요한 전략입니다.